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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ok List .... (전체 : 2618)


제목 : 아무튼 제주
저자 : 엄봉애
출판사 : 푸른향기
구입일 : 2024-07-06

일년의 반은 제주살이.
때로는 여행 같고 때로는 일상 같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제주살이를 실천하고 있는 저자.
관광지 소개도 맛집 소개도 나오지 않는다.
은퇴한 부부의 티티카카만 나올 뿐
제목 : 달콤한 노래
저자 : 레일라 슬리마니
출판사 : 아르떼
구입일 : 2024-07-06

2016년 공쿠르상 수상작인데, 113년 역사동안 12번째 여성 작가로 수상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레일라 슬리마니의 두 번째 소설이다.
소설인데 왜 이렇게 감정이입이 되나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이미 꽤 컸지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책이 떠올랐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고,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생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엄마가 직접 쓴 글이다.)
이 책에서 나는 불편함을 느꼈는데, 부모가 아이에 대해서 미리 좀 캐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이것과 비슷한 생각이 이 소설에서도 느꼈다.
23p. 미리암에게서 그 소식을 들은 폴은 아주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이 일하고 싶어하는지는 몰랐네." 이 말을 들은 그녀는 정도 이상으로 화가 솟구쳤다. 서로 오가는 말에 독이 올랐다. 그녀는 그에게 이기주의자라고 했고, 그는 그녀가 생각 없이 군다고 했다. "그래, 일해, 좋아, 그런데 애들은 어떡하지?" 그러면서 그가 피식 웃자 일에 대한 그녀의 간절한 마음은 단박에 하찮은 것이 되어버리고 전보다 더 옴짝달짝 못하게 집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4p. 그들은 보모를 고용하기로 결론을 보았다. 이런 말들을 주고받으며 그녀는 씁쓸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다. 폴이 원망스러웠다.
193p.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결국 그들이 포기해버리리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하여간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니 그냥 죽은 척하면 된다고. 그런다고 그들이 뭐 어쩌겠는가? 그녀를 추적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제목 : 고함쟁이 엄마
저자 : 유타 바우어
출판사 : 비룡소
구입일 : 2024-07-05

최근 그림책을 몇 권 접했는데, 이 책의 경우 분류가 유아(0-7세)로 되어 있다.
2001년 독일 아동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몹시 화가 난 엄마 펭귄이 아기 펭귄에서 소리를 질렀더니,
아기 펭귄의 몸이 산산조각 나서, 머리는 우주로, 몸은 바다로 조각조각 흩어져 버린다.
엄마의 고함이 아이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아이가 읽을 것이 아니라, 엄마가 읽어야 하는게 아닌가?
제목 : 순례 주택
저자 : 유은실
출판사 : 비룡소
구입일 : 2024-07-03

아이 학교 관련된 문서에서 스쳐 지나가듯 이 책 제목이 보여서 읽기 시작했다. (어떤 문서였는지는 모르겠다.)
청소년 소설이다. 이제 비룡소라는 출판사만 들어도 알 것 같다. 유은실이라는 작가는 처음 접했고,
10만부 판매 기념 봄 에디션이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흥행했다는 것도 예상했다.
그러나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은 미처 몰랐다.
이 책을 보면서 뜬금없이 '김 부장 이야기'가 떠올랐다. 비슷한 부분이 있던가?
그것보다 김 부장 이야기처럼 2권, 3권도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전 여친의 빌라 '순례 주택'으로 입주한다.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가 분량이 좀 아쉽다. (결론이 조금 성급하다는 느낌도 든다.)
2편, 3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ㅎ
제목 : 이름 없는 별의 비가
저자 : 유키 신이치로
출판사 : 소미미디어
구입일 : 2024-07-03

신초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 그 여자의 노래가 우리의 미래를 바꿨다
얼마 전 '#진상을 말씀드립니다'라는 작품으로 유키 신이치로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고,
다른 책도 보고 싶어서 이 소설을 빌렸다. (이 책이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꽤 길다. 거의 600페이지에 달한다.
어쩌면 조금은 짧았으면 어떨까 싶다. (너무 많이 꼬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리가미 교야'의 '기억술사'와 비슷한 소재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기억을 지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 팔기도 한다.
심지어는 기억을 '이식'하기도 하는데, 도대체 기억이 이식되면 '나'를 '나'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기억을 매매하는 가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두 주인공의 분투에서 시작하지만,
도대체 이 기억은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겪은 일이 맞긴 한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복잡해면서
조금은 흥미가 떨어지기도 한다.
제목 : 그림책, 한국의 작가들
저자 : 김지은, 이상희, 최현미, 한미화
출판사 : 시공주니어
구입일 : 2024-07-01

최근에 그림책을 꽤 접하고 있는데, 아직 빠져들기 직전 단계라고나 할까?
얼마 전에 읽었던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라는 책의 작가 김지은이 쓴 다른 책이 있어서 읽어보았다.
제목이 거의 비슷한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라는 책도 얼마 전에 읽었다.
그 책은 2021년도에 나온 책이라 그런지 비교적 현대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고,
이 책의 경우에는 2013년에 나와서 그런지 조금 더 연륜이 있는 작가가 많이 등장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홍성찬의 경우 무려 1929년생으로 그의 60년 일러스트레이션을 따라가는 길은 곧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역사를 복기하는 일이라고도 한다.
그림책, 확실히 매력적인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에는 한국의 그림책 작가 29인을 중심으로 대표 작품은 물론 창작 과정과 터전을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미지를 수록되어 있다.
제목 :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저자 : 이경혜
출판사 : 바람북스
구입일 : 2024-06-30

17년 넘게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은 스테디 셀러라고 하는데,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되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남긴 일기장의 첫 문장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2004년 '중학생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중학생 독자를 겨냥해서 썼다고 한다.
누군가 '중학생이 쓴 글이냐?"고 했다는데, 모욕적일수도 있는 이 표현이 작가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타임워프라던가 미스터리 소설 같은 것은 아니다.
작가가 이 소설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궁금해 하면서 끝까지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스개 소리처럼 '3개의 작가의 말'로 마무리한 느낌이다.
(작가의 말이 2개 있는 경우는 가끔 보는데, 연달아 3개 있는 걸 본 적이 있던가?)
제목 :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저자 : 오치 쓰키코
출판사 : 마시멜로
구입일 : 2024-06-30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설명에 따르면 작가의 본명이 아니라고 한다. 본명은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카페를 물려받은 주인공 카라, 친구 미키코가 이혼하고 갑자기 들이닥쳐서 함께 생활하게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시작된 쉐어하우스
그 곳에 각자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인공 카라와 그의 엄마 이야기는 솔직히 도저히 공감이 되질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제목 : 당신들의 천국
저자 : 이청준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구입일 : 2024-06-30

이청준 작가가 74년 4월부터 75년 12월까지 '신동아'지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즉, 거의 50년이 지난 작품으로 여전히 많이 읽히고 있다.
개인과 집단,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나환자들이 모여사는 소록도에 새로 부임한 의사 조백헌 원장의 이야기로, 이상욱 보건과장과의 대립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제목 : 장미의 이름 下
저자 : 움베르토 에코
출판사 : 열린책들
구입일 : 2024-06-29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제 81권이다.
서문에서 에코는 '멜크 수도원 출신 아드송의 수기'를 손에 넣었는데, 이것은 14세기의 수기를 복원한 것이었다. 며칠 뒤 소련군이 에코가 있던 프라하를 침공하고 배를 타고 도망다니는 와중에 원본을 잃어버리고, 번역한 노트만 남게 된다.
이 서문의 내용 자체는 작가가 짠 설정이다.
이 소설은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데뷔작이면서 대표작이다. 1980년에 이탈리아에서 첫 출간되었다.
출판사에 근무하던 여자 친구로부터 추리 소설을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받고 2년 반 만에 탄생한 책이라고 한다.
제목 : 장미의 이름 上
저자 : 움베르토 에코
출판사 : 열린책들
구입일 : 2024-06-28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제 80권으로 소설이지만
중세 수도권 생황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로 알려져 있으며,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1327년 영국의 수도사 윌리엄은 그를 수행하는 아드소와 함께 이탈리아의 어느 수도원에 도착했는데,
끔짝한 연쇄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도 윌리엄과 아드소가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과정과 함께
그 뒤에 숨겨진 어떤 내막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下 권을 읽지 않았다.)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지적 추리 소설'이라고나 할까?
제목 : 쓰레기통 극장
저자 : 이와이 슈운지
출판사 : RYTH
구입일 : 2024-06-27

최근에 너무 다른 부류의 책만 많이 보고 있어서, 오랜만에 소설을 몇 권 빌리려고 했다.
이와이 슈운지의 소설도 보고 싶어서 한 권 빌려왔는데, 소설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일본 대중문화 잡지 '다빈치'에 1996년 5월부터 1997년 8월까지 연재한 엉뚱발랄한 영화 에세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본 영화도 있고, 제목을 처음 들어보는 영화도 있었는데 눈에 들어온 것은 '로렌조 오일'
어릴때 이 영화를 참 재미없게 본 것 같은 느낌인데, 나중에서야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마 지금 다시 본다면 감동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어서 언젠가 한번은 다시 봐야지 했던 작품이다.
작가 후기에 있는 다음 문구가 눈에 띈다.
"이런 영화가 좋다. 이것이 나의 일상이다. '쓰레기통 극장'은 별 볼 일 없는 책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간직하고 있는 영화의 이상향인지도 모른다."
제목 : 자유로부터의 도피
저자 : 에리히 프롬
출판사 : 휴머니스트
구입일 : 2024-06-26

이 책을 한달 전에도 읽었는데, 조만간 있을 책모임 도서로 선정되어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라서 이번에는 하루 약 30페이지씩 느린 속도로 읽었으나, 여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어쩌면 A4 한페이지로 요약한 내용이 더 잘 읽힐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다.
초판 서문에 책의 주제를 간단히 요약했는데, 그 내용이 더 쉽게 이해된다.
"근대인은 개인에게 안전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개인을 속박하던 전 개인주의 사회의 굴레에서는 자유로워졌지만
개인적 자아의 실현, 즉 개인의 지적,감정적,감각정 잠재력의 표현이라는 적극적 의미에서의 자유는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유는 근대인에게 독립성과 합리성을 가져다주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인을 고립시키고 그로 말미암아 개인을 불안하고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
이 고립은 참기 어려운 것이다.
개인이 이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자유라는 무거운 부담을 피해 다시 의존과 복종으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인간의 독자성과 개인성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자유를 완전히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제목 : 거꾸로 박쥐
저자 : 진 윌리스 글 / 토니 로스 그림
출판사 : 국민서관
구입일 : 2024-06-26

책모임에서 같이 읽은 책인데, 학부모들이 모여서 그림책을 보는 이유는 작년에 우리 아이들이 이 책으로 모임을 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과는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책을 접하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같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모임을 주도하시는 분께서는 굳이 미리 읽어올 필요가 없다고 하셨는데 (모여서 한 페이지씩 낭독한다.)
대부분의 책은 미리 읽어보고 갔지만, 이 책만 일부러 미리 읽지 않고 갔다.
거꾸로 서 있는 박쥐의 색다른 시각에 대해서, 다른 동물들은 모두 박쥐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보고서는 박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근데, 박쥐가 매달려 있을 때만 거꾸로 있고, 날라다닐 때는 똑바로(?) 다니지 않나?
제목 : 한밤중의 아이
저자 : 츠지 히토나리
출판사 : 소담출판사
구입일 : 2024-06-24

그 유명한 '냉정과 열정사이'로 츠지 히토나리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이후로
그의 소설을 꽤 많이 읽으면서 약간씩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이 작가를 잊고 지냈다.
오랜만에 그의 소설을 읽었는데, '어, 이 작가가 이런 내용도 쓸 수 있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내가 그동안 작가를 오해하고 있었구나 싶었다.
번역가 양윤옥씨의 글에 따르면 꽤 많은 소설을 썼고, '백불'이라는 소설로 일본인 최초로 프랑스 5대 문학상인 페미나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고 한다.
'백불'을 나도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은 잊었었나 보다.
호적이 없는 한 아이, 그리고 내 예상과 다르게 따뜻한 어른들과 사회를 그린 이야기이다.
(그동안 추리소설과 미스터리를 너무 많이 읽었나 보다.)
유흥가 나카스의 귀여운 마스코트가 된 렌지, 나카스 사람들은 그를 '한밤중의 아이'라고 불렀다.
제목 :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
저자 : 사토 마나부
출판사 : 북코리아
구입일 : 2024-06-23

얼마 전 우츠다 타츠루의 '완벽하지 않을 용기'를 읽었는데, 그 책에서 '사토 마나부' 선생이 여러번 언급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름이 친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토 마나부 선생은 이우학교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일본의 교육에 대해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2003년에 나온 책이라 지금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배우는 일에 대한 니힐리즘(허무주의)와 시니즘(냉소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무엇을 배워도 소용없다. 무엇을 배우든 인생을 변하지 않으며 사회는 바뀌지 않는다는 니힐리즘,
일본의 교육 현실에 대해서 다루면서 한국도 자주 언급되는데, 아마 우리나라가 조금 늦게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지 않나 싶다.
일편단심 공부에 매달리는 일은 바보 같은 것, 배우는 것의 의미를 모르겠다. 나는 바보라서 배워도 모른다는 식의 시니즘
공부와 배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 '공부는 강제로 시켜서 하는 것', '배움은 자주적으로 하는 것'이라 답한다.
책에 흥미진진한 답변도 소개하고 있다.
오히려 '공부는 끊임없이 끝을 알리는 것', '배움은 끊임없이 시작을 준비하는 것'
'공부는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 '배움은 가다가 돌아오고 하는 것'
제목 :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저자 : 최혜진 글 / 해란 사진
출판사 : 한겨레출판사
구입일 : 2024-06-23

-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만든 10인의 '돌파하는 힘'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쓴 최혜진씨가 이번에는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 쓴 글이다.
생의 각 길목에서 '돌파하는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림책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나 할까?
얼마전부터 그림책을 꽤 접하고 있고,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를 읽었다.
찾아보니 같은 작가가 쓴 이 책도 있어서 읽게 되었다.
10명의 작가들과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림책을 접한 작가도 있어서 좀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작가의 말에서 '서른두 살 어느 날, 그림책과 만났다... 그런데 우연히 만난 그림책 앞에선 신기하게도 성난 마음이 잠잠해지고 귀가 열렸다. 그림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림책 작가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그림책을 처음 접하면서 빠져 들었다는 얘기가 종종 있는데, 아직 나는 그런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다. (근처까지 다가간 느낌이 살짝 있기는 하다.)
제목 :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저자 : 이시모치 아사미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구입일 : 2024-06-23

예전에 같은 작가의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이라는 작품을 접하고서, 그 책이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후속편에 해당한다는 걸 알았다.
뒤늦게야 전편에 해당하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속편에 해당하는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을 먼저 접했는데, 이번 소설도 마찬가지로 일곱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한 쌍의 술과 음식이 등장하는데, 연재했던 소설이 아닌가 생각했으나 어느 설명을 봐도 그런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작가가 한번에 쭉 썼을지도 모르겠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똑똑해졌다는 주인공 나가에,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친구 구마이,
털털하고 술 잘 마시는 유아사, 그리고 매번 등장하는 새로운 손님.
식탁에 둘러앉아 그 날의 주제인 음식과 술을 나누다가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목 : 거짓말 같은 이야기
저자 : 강경수
출판사 : 시공주니어
구입일 : 2024-06-23

강경수라는 작가는 처음 접했는데, 낙서와 공상을 좋아하는 그림 작가로 오랫동안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지금은 어린이책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거짓말 같지만 현실에서 진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통해 깊은 충격과 울림을 전한다.
유아 대상의 인권 그림책으로, 기본적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 나가고 있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담담하게 전한다.
제목 : 헨리의 자유 상자
저자 : 엘린 레빈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출판사 : 뜨인돌어린이
구입일 : 2024-06-23

2008년 칼데콧상, 2009년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에 선정된 바 있다.
뜨인돌 그림책 시리즈 6권이다.
기쁠 때 웃는 것도, 슬플 때 우는 것도 인정되지 않는 흑인 노예로 태어난 주인공은
자유를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상자 속에 숨어 탈출한다.
'헨리 박스 브라운'의 실화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그림책이다.
헨리 박스 브라운은 버지니아 출신의 노예로 1849년 노예 폐지론자들의 도움을 받아 33세의 나이에 자유를 찾아 탈출했다고 한다.
그 이후 자유의 몸이 되어 뉴잉글랜드와 영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노예제도의 악행을 고발하는 강연자로 변신했다고 하는데,
내가 궁금했던 아내와 자녀의 뒷 이야기는 찾지 못했다. (위키에 따르면 아내의 새 주인으로부터 가족을 팔겠다고 제안했으니, 브라운이 거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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