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서은국
출판사 : 21세기북스
구입일 : 2024-03-29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 아닌가 싶다.
당신이 알고 있던 그것은 행복이 아니다.
생존과 번식, 행복은 진화의 산물일 뿐이라고 한다.
최근 읽은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육체적인 고통과 마음의 아픔이 같은 형태로 작동하는데, 그렇다면 타이레놀로 마음의 아픔을 줄일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인은 왜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 사람들보다 더 '돈'에 집착하는가?
옆에 두고 여러번 읽고 싶은 책이다.
책에는 저자 소개가 나와있지 않은데 (어쩌면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겉 표지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라고 한다.
행복한 이들은 공연이나 여행 같은 '경험'을 사기 위한 지출이 많고, 불행한 이들은 물질 구매가 많다.
행복과 관련해 경험보다 물질 구매가 불리한 점은 무엇일까?
경험(여행)에 비해 물질(신상 백)에서 얻는 즐거움은 더 빨리 적응되어 사라지고,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를 더 자주하게 된다.
최근 논문에서 경험이 물질 구매보다 행복한 본질적 이유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경험(뮤지컬 관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소비하는 경우가 많고, 물건은 혼자 쓰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 : 김희정 외
출판사 : 생각의창
구입일 : 2024-03-28
"바다 건너 길을 찾은 해외 워킹맘들의 이야기"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자신들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여전사들이 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인 열 두 명의 글로벌 워킹맘이다.
나영석PD가 강력 추천했다고 하며 추천사에 '당신은단 한 번이라도 이처럼 뜨겁게 산 적이 있었던가?' 라고 썼다.
저자 : 헤르만 헤세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구입일 : 2024-03-28
1877년 독일 태생의 작가 헤르만헤세는 1946년 '유리알 유희'라는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헤르만 헤세의 제2의 전성기를 연 작품이 데미안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외국 문학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설이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이 책은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입혔다고 하는데, 사실 일러스트는 몇 장 나오지 않는다.
주인공 '에밀 싱클레이'가 열살 때부터 청년이 되기까지 내면의 성장 과정을 그린 소설로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저자 : 간다 세이지
출판사 : 반비
구입일 : 2024-03-24
책을 두 번 읽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얼마전에 두 번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9년만에 읽은 것이고,
이 책은 무려 1개월 사이에 두 번을 읽게 되었다.
'좋은 어른들의 책읽기'라는 모임에 참석하기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뭔가를 같이 하는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북토크 같은 행사에 거의 참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한번 참가하게 되었다.
책을 아주 집중해서 읽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새 두번이나 읽었더니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구나 ㅎ
저자 : 모리야마 마도카
출판사 : 더가능연구소
구입일 : 2024-03-24
아래책에 이어서 이 책 또한 짧은 시간안에 두 번 읽게 되었는데,
무려 10일만에 다시 읽었다.
정말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 나는구나 ㅋ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현대문학
구입일 : 2024-03-23
책을 두 번 읽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9년전에 읽었던 이 책이 우연히 생기는 바람에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작가 생활 25주년을 기념하여 썼다고 하는데, 이 이후에 매스커레이드 시리즈가 게이고의
세 번째 시리즈가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주인공인 닛타 형사와 호텔리어 나오미가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찾아보니 '매스커레이드 게임'이라는 내가 보지 못한 책도 한 권 나온 것 같다.
아주 큰 기대를 가지고 그 책도 읽을 예정이다.
저자 : 김현경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구입일 : 2024-03-22
'사회적 성원권', '환대'등의 문제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류학자 김현경의 저서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다시 말해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조건부의 환대 역시 환대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 : 오제은
출판사 : 달빛북스
구입일 : 2024-03-22
이 책은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던 자신을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되기까지의
'자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종교적인 표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거슬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면아이'가 없지 싶다.
힘든 일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뭔가 상처로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느낌이다.
저자 : 마고 래너건
출판사 : 사계절
구입일 : 2024-03-21
호주 작가 마고 래너건의 소설집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열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SF물부터 요정이 나오는 판타지 등.
이 작가는 2012년에 출간된 '블랙 주스'라는 작품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은유와 상징이라는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글을 쓰면서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독자들을 곧장 사건 속으로 끌어당긴다.
장르가 다양하고 설명이 없다보니 잠시만 딴 생각을 하다보면 주인공이 사람인지 요정인지 동물인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게 된다.
청소년 소설이라 그런건지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으나, 크게 감동이 오지는 않았다.
저자 : 재레드 다이아몬드
출판사 : 김영사
구입일 : 2024-03-20
문명 비판서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Collapse, 한국어로는 문명의 붕괴라는 책이다.
무려 788페이지의 엄청난 분량을 자랑하는데 읽다보면 계속 빠져들게 된다.
무려 12시간 정도 읽은 것 같고, 조금조금씩 읽다보니 한달도 넘게 읽지 않았나 싶다.
이스터 섬의 폴리네시아 문명부터 마야 원주민, 그린란드에 식민지를 개척한 바이킹의 몰락 등
문명 붕괴의 기본적 패턴을 찾아낸다.
더불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성공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과거 문명 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위기로 르완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 중국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인구 증가와 환경파괴가 가져올 미래사회를 예측해보고, 신중하게 희망적인 상황도 살펴본다.
저자 : 아웃박스
출판사 : 서해문집
구입일 : 2024-03-17
초등젠더교육연구회라고 고양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연구모임이다. 아이들의 성 고정관념을 깨고 젠더 감수성을 길러 줌으로써
이 모임이 필요 없어지는 그 날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한다.
"여자답게, 남자답게 대신 나답게"
최근 비슷한 책을 몇 권 봤는데, 여전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쓰는 표현들이 많은 걸 알게 된다.
저자 : 모리야마 마도카
출판사 : 더가능연구소
구입일 : 2024-03-16
얼마전에 '마을의 진화'라는 책에서 일본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 책을 찾아보니 이 책도 있어서 구입했다. (도서관에는 이 책이 없다.)
"미래 세대라는 말로 아이들을 밀어내지 말고
시대를 만드는 동료로 아이들을 품고 함께 가야 한다"
가미야마의 중간지원조직인 가미야마연대공사의 직원이 가미야마교라는 공립 농업고등학교에 사회인 강사이자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교육과 지역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를 직접 경험하고
소개한 책이다.
저자 : 김지혜
출판사 : 창비
구입일 : 2024-03-16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얘기한 '결정장애'라는 단어가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알지 못했다.
때로는 웃자고 할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할 때가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차별감수성의 사각지대가 있다.
어떤 차별은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공정함'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저자 : 와타나베 이타루
출판사 : 더숲
구입일 : 2024-03-14
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2015년 출판인들은 뽑은 숨어있는 최고의 책 1위에 선정되었다.
(근데 왜 수지구 도서관에서 이 책이 없는 것 뿐만이 아니라, 도서 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얼마전 읽었던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에서 이 책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 이우학교 선생님들과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우학교 학생들도 이 빵집에 방문했던 것 같다.
일본의 작은 마을 작은 빵집 다루마리에서 일어난 소리없는 경제혁명 이야기이다.
저자 : 김두식
출판사 : 창비
구입일 : 2024-03-13
한 발짝 선을 넘으면 인생이 즐거워진다고는 하는 작가.
2012년 최고의 인터넷 화제작 '색, 계'가 드디어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12년 전이다.
검사, 변호사, 법대 교수이자 기독교인인 저자 김두식은 영화 '색, 계'를 보고나서 탈선을 꿈꾸게 된 것일까?
주제가 없다. 그냥 이 얘기 하다가 다른 얘기도 하고, 참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었는데
6개월간 연재하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서 그런 것도 같다.
어쨌거나 책은 잘 읽힌다.
ps.
책 내용중에 얼마전에 접한 '손창섭'이라는 작가에 대한 얘기가 등장하는데,
이건 따로 글을 써야겠다.
저자 : 김훈
출판사 : 문학동네
구입일 : 2024-03-11
'칼의 노래'를 넘어서는 깊이와 감동, 김훈이 반드시 써내야만 했던 일생의 과업.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김훈은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안중근 얘기를 쓰려고 했다고 전하고 있다.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글로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였다가 2022년에 몸이 아팠다가 회복된 다음 남은 여생에서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한다.
2022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영웅이 아닌 청년 안중근을 그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저자 : 간다 세이지
출판사 : 반비
구입일 : 2024-03-10
한국으로 따지면 강원도 시골 쯤 되는 일본의 산골 마을 가미야마.
인구가 계속 줄어들어 마을이 유지되지 않을 곳으로 보이는 20군데중 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근 채 노트북으로 화상 회의를 하는 프로그래머, 해먹에 누워 일하는 엔지니어 등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역 공헌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회사의 일이 도쿄와 다르지 않게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는 게 더 좋다"
제일 처음 해외 교류를 시작하며 외국 아티스트들을 초대하고 그 뒤로 IT 기업 등 마을이 점차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소설에서나 등장할 만한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지고 이곳,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고 방문하고 있다.
저자 :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출판사 : 황금가지
구입일 : 2024-03-10
이 책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읽기 시작했다.
이갈리아는 남성과 여성의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 가상의 세계를 일컫는다. 남성이 가정을 지키고 여성이 모든 사회생활을 한다.
그리고 여성은 가슴을 드러내고 다니고, 남성들은 성기를 가리는 옷을 입어야만 한다.
최근에 나온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40년도 더 전에 씌여진 점이 더 놀라웠다.
저자 : 우치다 타츠루
출판사 : 얼음사
구입일 : 2024-03-09
사실 꽤 오래전 책이라 요즘 상황하고는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일본형 니트족 (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g)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것 같다.
'자기의 일은 자기가 결정한다'는 자기결정 페티시즘에 입각해 움직이기도 한다.
이 책이 15년 정도 이전에 나온 책인데 지금과 비교해 보더라도, 한국이 아직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일본이야말로 답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 : 유즈키 아사코
출판사 : 리드비
구입일 : 2024-03-09
베스트셀러인 '버터'의 작가 유즈키 아사코의 첫 단편집이다.
Come Come Kan!, 둔치 호텔에서 만나요, 용사 다케루와 마법 나라의 공주, 아기 띠와 불륜 초밥,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 키 작은 아저씨, 아파트 1층은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의 틀과 규칙에 맞부딪치는 사람들, 그들을 가로막는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제목이 '신사 숙녀'가 아니라 '숙녀 신사'이다.
'여성 먼저, 그리고 내친 김에 남성도'라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